도서84 사업을 한다는 것. (Feat. 맥도널드) 책 『사업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두 가지를 선물해줬다. 첫 번째는 사업에 대한 기초 지식과 사업가의 마인드다. 앞으로 책에 대한 얘기를 하겠지만, 이것은 나 말고도 누구든 이 책을 읽는다면 얻을 수 있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이다. 어느 날 집 근처 코인 노래방을 갔는데, 카운터에 계신 분이 책을 읽고 있었다. 보통 코인 노래방을 가면 카운터에 계신 분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컴퓨터, 스마트폰을 하지 책을 읽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에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읽는지 무슨 생각으로 읽는지 궁금하여 말을 걸었는데, 그분은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었고 사업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많은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두루 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사장님이 읽고 .. 2022. 10. 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3. 저편의 세계를 믿는 자들에 대하여 “ 아, 형제들이여, 내가 창조한 이 신은 다른 모든 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작품이자 망상이었다. ” 닭이 달걀을 낳은 것인가, 달걀이 닭이 된 것인가?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일까, 인간이 신을 만든 것일까? 인간이 만든 신, 예전에 한 칼럼에서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짧은 글을 본 적이 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그 칼럼은 신은 인간으로부터 창조됐다는 주장이었다. 그 글의 논리는 이렇다. 태초의 인간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매우 나약한 존재였다. 그래서 번식을 통해 자신과 같은 DNA를 가진 인간들과 무리를 지어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종족 번식으로는 집단의 규모적 측면에서 한계를 넘어서기 힘들었고 결국 맹수나 자연재해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은 집단 규모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인간보다 월등한 특.. 2022. 10. 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1. 세 가지 변신에 대하여 "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지를. " 우리의 정신은 세 가지 변신을 한다. 의무감을 짊어지는 '낙타' 스스로 자유를 찾는 '사자' 자신의 세계를 얻는 '아이' 낙타의 정신 " 무엇이 무거운가? 인내력 많은 정신은 이렇게 물으며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 짐을 잔뜩 싣고자 한다. "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정시 출근’이라는 작은 의무가 하나 생겨났다. 시간이 조금 지났다. 이번에는 ‘인맥’이라는 이름 하에 사람들과의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의무가 생겼다. 조금 더 지나니, 출근할 때는 웃어야 하고, 상사에게는 반대되는 의견을 표명하지 말하야하며, 승진을 하기 위해 야근을 해야 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삶에서는 돈을 모아 집을 사야 하고, ‘좋은.. 2022. 10. 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2. 덕을 가르치는 강의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잠과 덕에 관하여 유익한 강연을 할 줄 아는 어느 현자의 말을 듣게 된다. “ 잠에 대한 경의와 부끄러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 낮 동안 열 번, 그대는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 ” 차라투스트라는 잠을 잘 자기 위해선 낮에 스스로의 행실을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원인은 무언가로부터 마음이 불편해져 있거나, 신경 쓰이는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다. ‘신경 쓰이는 사건’, 주로 우리가 깨어 있는 낮 시간에 벌어진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낮 시간 동안 행실을 올바르게 해야 밤에 잠을 편히 잘 수 있다고 말한다. “ 잠을 잘 자려면 모든 덕을 갖추어야 한다. 내가 거짓 증언을 하게 된다면? 내가 간통을 하게 된다면? 내가 이웃 하녀에게 욕정을 품기라도 한다면? 이.. 2022. 9. 2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머릿말. 10년 동안 동굴에서 지낸 차라투스트라는 인간에게 ‘초인’을 가르치기 위해 하산한다. “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빛을 비추어줄 존재가 없다면 그대의 행복이란 게 무엇이겠는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그것을 베풀 수 있는 상대가, 그것을 받아 줄 수 있는 상대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무엇을 얻고자 욕심을 부려 사람을 잃는다면, 없는 것만 못하다. 내가 얻은 그 무엇의 가치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해진다. 그들이 인정해야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군중이 많은 광장에 도착하였고 군중을 향해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 즉 초인에 대해 말한다. “인간에게 원숭이란 무엇인가? 웃음거리 아니면 고통스러운 수치다. 초인에게 인간은 꼭 그와 같은 존재, 즉.. 2022. 9. 27.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