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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제2권 하: 성공

by 꾸준민 2023. 2. 15.

덤블도어 교수의 부재,

멈추지 않는 비밀의 방 피해 학생들,

 

비밀의 방이 열렸다는 것을 인정한 호그와트의 교수들은

록허트에게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한다.

록허트는 지금까지 자신이 썼던 책으로 얻은 명성 때문에라도

그 요청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된다.

 

헤리와 론은 비밀의 방이 모우닝 머틀(유령)이 울고 있는

화장실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곳에 숨겨져 있는 괴물이 바실리스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비밀의 방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없애고자

그 둘은 록허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록허트는 비밀의 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호그와트를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었다.

 

록허트曰

" 그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내가 한 일이 전혀 없었던 건 아냐.
난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야만 했어.
그리고 그들에게 그런 일을 정확히 어떻게 해냈는지 물었고 말야.
그 뒤 난 그들이 그렇게 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도록 '기억력 마법'을 걸어야 했어.
만약 내가 자랑으로 여기는 게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나의 '기억력 마법'이야.
아니, 그건 정말로 엄청난 작업이었단다. 해리.
그저 책에 사인하고 광고 사진을 찍고 하는 게 전부가 아냐.
명성을 얻고 싶으면,
넌 지루하고 힘든 일을 꾸준히 해 나갈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해
"

 

뜻밖에 허풍쟁이 록허트를 통해 명언을 읽게 되었다.

 

 

성 공

 록허트는 자신의 높은 명성 위에 앉아 다른 마법사들에게 인정받으며 행복을 느꼈다.

비록 그 명성이 허구일지라도 그에게는 큰 성공인 것이다.

 

" 명성을 얻고 싶으면,

넌 지루하고 힘든 일을 꾸준히 해 나갈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해 "

 

나도 이 말이 성공의 공식이 아닐까 생각했다.

성공이라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희소하다.

희소하기에 소수만 가질 수 있다.

소수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은 하지 않는 것들을 해야 한다.

그중에 한 가지가 바로 '꾸준한 것'이다.

 

난 음치에 박치였다.

노래를 정말 못했다.

노래방을 가서 내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평생 노래를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계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는데,

역시나 유튜브에서 봤던 것처럼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노래를 배우러 갔지만 일 년이 넘게 노래한곡 제대로 불러보지 못했다.

수업 시간 내내 발성 연습만 하다 왔고 수업을 듣기 전날까지 배웠던 발성만 주구장창 연습해야 했다.

정말 지루하고 따분했지만, 그렇게 일주일에 3번 연습을 하러 갔고 1번 수업을 들으러 갔다.

1년이 지나니 미세한 변화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그다음에는 음역대가 조금씩 늘어났다.

그렇게 3년이 지나니 노래가 달라져 있었다.

음감과 박자감도 생겨났고 배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실력까지 올라왔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도 종종 듣게 되었다.

 

노래 실력이 늘 수 있었던 핵심은 온전히 꾸준함이라 말할 수 있다.

배움을 시작했을 땐,

정말 음악적인 재능이라곤 하나도 없어서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상상을 못 했었다.

연습을 할 때도 사실 이렇게 하면 바뀔 거야 라는 확신도 없었다.

그런데 그저 할 수 있는 게 연습뿐이라 하게 된 것이었다.

그 지루한 연습을 매주 3번을 갔다.

수업이 없는 주에도 연습은 갔다.

간혹 연습을 잘못된 방법으로 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모든 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노래 말고도

과거 뚱뚱했던 몸매를 바꿀 때도,

고등학교 때 수학성적을 올렸을 때도,

결국 나의 기반들은 모두 꾸준함이었다.

극 중 인물인 록허트도 마법실력은 뛰어나지 못했지만

그 명성을 쌓고자 꾸준한 노력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록허트가 명성을 쌓고자 했던 노력에 대해서는 공감이 되었다.

 

록허트가 쌓아온 명성은 모두 거짓이었다.

해리와 론은 진실을 듣게 되었지만 이제 와서 다른 교수에게 도움을 청할 순 없었다.

결국 도망가려는 록허트를 제압하고 그와 함께 비밀의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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