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버지의 투명망토 받은 해리포터,
플라멜에 대해 알기 위해 도서실의 제한구역으로 향한다.
* 플라멜 : 마법사의 돌을 만든 인물
하지만 기숙사 사감인 필치의 순찰로 인해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교실에 숨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테두리가 화려한,
황금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 거울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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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how Not Your Face But Your Heart's Desire
진실이 아닌 욕망과 꿈을 보여주는 소망의 거울,
그 거울은 해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부모님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끄집어 내준다.
부모님을 보고 싶었던 해리는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소망의 거울을 찾아간다.
3일째 되던 날,
해리는 그 교실에 미리 와있던 덤블도어 교수를 만나게 된다.
거울 속에서 기쁨을 찾은 해리에게
덤블도어 교수는 말한다.
덤블도어曰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소망의 거울을 보통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단다,
즉, 그것을 들여다보면 정확히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니가 말이다. 도움이 됐니? "
해리포터曰
" 그건 우리가 원하는 걸 보여줘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
덤블도어曰
" 그것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소망 바로 그것을 보여준단다. ···
그러나, 이 거울은 우리에게 지식이나 진실은 보여주지 않는단다.
사람들은 그 거울이 보여주는 게 진짜인지 혹은 심지어 가능한지조차 알지 못한 채,
자신들이 본 것에 넋을 잃거나, 미쳐서, 그 거울 앞에서 헛되이 시간을 보냈지.
···꿈에 집착해서 현실을 잃어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
존중과 배려, 가족애(愛)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더즐리 가족과의 10년 동안의 삶,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해리에게는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부모님을 보고 싶어 했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가족의 품,
해리는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런 절실함 때문에 해리는 진실을 외면한 체 멍하니 허상만 바라보게 된다.
허 상
허상에 집착하게 되면 현실을 외면하게 된다.
허상이 보여주는 달콤함 때문에 냉혹한 현실을 잊고 싶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욕망 중 하나가 바로 부를 이루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이 욕망을 이용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허상을 보여준다.
그중 하나가 비트코인이다.
2020년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비트코인은 8천만 원이 넘는 사상 최고 가격으로 치솟았다.
그 때문에 뉴스에서는 몇 백억을 벌어 퇴사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너도나도 그 허상에 속아 비트코인을 투자했고
대부분은 현실이라는 쓰디쓴 아픔을 맛보았다.
아픔보다 더욱 심했던 것은 사실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었다.
비트코인이 일확천금을 가져다준다는 희망 때문에
당장 자기 코앞에 있는 일들을 가볍게 치부해 버렸다.
자신도 뉴스에 나오는 일확천금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허상에 파묻혀 허우적 대고 있었던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허상에 속아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다.
나 또한 실제로 비트코인을 투자하면서 허상을 맛보았다.
일순간 10배를 치솟는 코인 가치를 보며 환상 속에 빠졌다.
" 여기서 조금만 더 오르면··· "
한 순간에 부자가 되는 상상에 결국 팔지도 못하고 손해를 보게 되었다.
진짜 환상이었다.
며칠간 무기력했고 마치 큰돈을 잃은 것과 같이 희망이 없어진 듯 느껴졌다.
소망의 거울과 같이 돈은 우리를 투영해 욕망을 보여준다.
욕망에 사로잡혀 허상에 빠지는 순간,
현실을 잊게 되는 것이다.
해리는 그렇게 덤블도어 교수의 말을 이해한다.
한동안 부모님이 보고 싶은 마음을 견뎌야 했으나,
허상에 묻혀 현실을 잊지 않으려고
꾸욱,, 눌러 참아낸다.
그리고 이후 새 학기가 시작되고
퀴디치 연습을 하게 되면서 점차 소망에 거울을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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