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그리드를 처음 본 해리,
다이애건 앨리를 처음 방문한 해리,
지금까지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10년 동안 더즐리 가족으로부터 사람취급도 못 받던 해리 포터는
하루아침에 누구보다 존대받고 희망을 심어주는 그런 위대한 존재가 되었다.
마법사들이 사는 곳 어디를 가나
모두들 해리 포터를 알아보았고 그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내왔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기억 못 하는 해리 포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해그리드에게 말한다.
해리포터 曰
" 모두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리키 콜드런에 있는 사람들과, 퀴렐 교수님과, 올리밴더 씨 모두
···하지만 난 마법에 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들이 어떻게 굉장한 일들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
해그리드 曰
" 걱정 마, 해리. 넌 금방 배우게 될 거야.
···너는 잘할 거야. 그저 침착하기만 하면 돼. "
어떻게 생각하면 해리 포터는 신데렐라의 주인공이 되는,
누구나 꿈꾸는 그런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해리포터는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기쁘고 행복한 것이 아닌
부담감으로 와닿았다.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만 같은,
혹은 이뤄내야 하는 부담감에 휩싸인 것이다.
부 담 감
부담감은 사실 누군가가 나에게 던져준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그렇게 느낀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기대할 것이라는 상상이
만들어낸 가짜 심리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
아침에 상대방이 말한 결심을 저녁까지 기억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것이다.
오늘 아침, 직장 동료가 나에게 자신의 포부에 대해 말해도
오늘 저녁이면 나는 그 포부를 들었는지도 모른체
그저 저녁 메뉴가 무엇일지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며,
타인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부담감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감정일 뿐이다.
결국 부담감은 스스로가 극복해야 하는 감정인 것이다.
누군가에게 주지 말라고 말해서 해결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나는 내 기억력을 정확히 앎으로써 부담감을 이겨냈었다.
기억력은 생각보다 짧고 왜곡이 잦다.
연초 새워둔 목표를 적어놓지 않으면
한 달만 지나서도 까먹는다.
아침에 먹었던 밥도 식단표를 보지 않으면 기억을 못한다.
내 기억력이 이렇게 짧다는 것은 사실 친구, 직장동료, 부모님 등
주변 사람들의 기억력이 대부분 나만큼 짧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내가 했던 말,
포부나 목표들을 금방 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부담감이 가라앉게 되었다.
극中 해그리드는 부담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
" 그저 침착하기만 하면 돼 "
내 추측으로는 저자인 조앤 롤링이 부담감을 극복하는 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도 부담감이 느껴질 때면 조앤 롤링의 방법을 활용해 봐야겠다.
그저 침착하기만 하자.
1권 상, 마무리
해리 일행(론, 헤르미온느, 네빌)은
말포이에게 속아 트로피 보관실에 가게 되었고
트로피 보관실은 결국 말포이가 아닌
기숙사의 사감, 필치가 오게 된다.
해리 일행은 필치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자물쇠로 잠긴 막다른 길에 들어선다.
필치가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기 직전 헤르미온느가 외친다.
" 알로호모라 "
그렇게 그들은 덤블도어 교수가 금지명령을 내린 3층 복도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에는 머리가 셋 달린 개, 플러피가 지하로 통하는 문을 밟고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해리 일행은 플러피를 보고 놀라 정신없이 기숙사로 복귀하게 된다.
'도서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1권 하: 사랑 (0) | 2023.02.04 |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1권 하: 용기 (0) | 2023.02.02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1권 하: 허상 (0) | 2023.02.01 |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어느 프리랜서 번역가의 일상 회복 여행 일기 (2) | 2023.01.06 |
A가 X에: 편지로 씌어진 소설 (0) | 2022.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