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과학

정리하는 뇌: 2-1. 집 안의 정리

by 꾸준민 2023. 1. 24.

 

집안의 정리는 뇌의 활용법에서 얘기했던

정보의 외부화범주화가 핵심이다.

외부화는 쓸데없는 정보들을 뇌에서 빼냄으로써 뇌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으며,

범주화는 뇌에서 내리는 판단들을 한대 묶어 판단의 속도를 높여준다.

즉, 집 안의 일에 대해서는 뇌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집 안의 물건들로 인해 신경을 써야 하는 일들은

우리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외출을 하려는데 차 열쇠가 보이지 않는다던가,

기껏 차 앞까지 왔더니 스마트 폰은 집에 놓고 왔다던가,

캐비닛에 넣어놨던 손톱깎이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아 헤맨다던가,

매번 외출을 하며 쓰레기를 버린다고 했던걸 깜빡한다던가,

막상 노래를 들으려고 에어팟을 찾는데 없다던가,

 

하지만 그 사소한 일들로 인해 버려지는 시간은 상당하다.

생각만 해도 아깝다.

또한, 매번 이런 실수를 할 때마다

'이전에 정리를 해놨어야 했는데'하고 후회를 반복한다.

이런 순간만 줄였더라도 책을 한 권 더 읽었을 것이며

보고 싶던 넷플릭스 드라마를 한 편 더 봤을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를 해야

버려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 알아보자.

 

 

 

 

[ 집 안의 정리 ]

 

 네 가지 시스템 만들기 

우리가 집을 나설 때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사물들이 있다.

물론 상황마다 그 가짓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그건 특별한 상황일 때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5가지를 넘지 않는다.

나는 보통 차 열쇠, 스마트폰, 에어팟, 책 이렇게 네 가지는 꼭 챙겨 나간다.

만약 이 네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놓쳤을 경우에는

아파트 앞이나 운전 중에 깜빡한 것을 알게 되고 후회하며 돌아온다.

결과적으로 네 가지 시스템은

자신이 챙겨야 할 필수적인 물건들을 네 가지 정도로 정하여

문 앞을 나서기 전 이 네 가지를 챙겼는지 점검하라는 것이다.

점검하는 것은 10초면 되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최소 10분에서 30분이 걸린다.

 

 

 필요해질 장소에 놓아두기 

독립하여 살다 보니 종종 책상이나 선반을 조립하고 분해하는 경우가 있게 되었다.

조립할 때는 새 제품을 받아서 조립하기 때문에 공구를 찾을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분해하려고 하면 제품에 맞는 공구를 어디다 뒀는지 찾아야 한다.

운이 좋게 조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면 찾기가 쉽지만,

대부분은 조립한 지가 한참 지나 찾기가 어려웠다.

이때, 공구를 굳이 캐비닛에 정리해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조립 가구에 붙여 놓으면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필요한 곳에 가까이 두는 방법을 선택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다음날 아침에 챙겨나가야 할 것들이 있으면 문 앞에 놓는 것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문 앞에 새워 놓고 택배 반납을 해야 하면 신발장에 놓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가 들어준 예시는

집에 오는 길에 우유를 사야 하면 자동차 운전석 옆이나 배낭에 빈 우유팩을 놓아두는 것,

돋보기안경을 자주 쓰면 여러 개 구입해서 쓰게 될 장소에 각각 배치하는 것 등이 있었다.

 

 

 

 물건의 집 만들기 

필요해질 장소에 놓아두는 방법은 사실 가격이 저렴한 물건에 해당한다.

에어팟, 노트북, 시계 등과 같은 고가의 물건들은

필요해질 장소에 놓아 두기에는 손실이 크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각각의 집을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에어팟만 보관하는 서랍,

노트북만 올려놓는 책상,

시계만 보관하는 상자 등

꼭 그 물건만을 위한 특별 장소를 만들어 놓으면

물건을 쓰고 나서는 결국 그 위치에 가져다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 장소를 볼 때마다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이중으로 점검을 하게 된다.

 

 

 

 용도 구분하기 

용도를 구분하는 방법은 시간 절약을 넘어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요즘에는 컴퓨터 하나로 게임, 쇼핑, 문서 작업, 여행 계획 수립 등 일상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하는데,

이 모든 일들을 한 컴퓨터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여러 개의 컴퓨터로 분할해서 처리한다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컴퓨터와

게임, 쇼핑, 여행 등 일상생활에 관련된 작업을 하는 컴퓨터를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화면과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면

각각의 컴퓨터를 접속할 때마다 뇌에서는 그와 연관된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이와 비슷하게 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작업을 하는 방과 쉬는 방을 구분하고 분위기를 각각 다르게 꾸미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뇌가 환기되는 것이다.

흔히 이를 예비효과라고 하는데 운동을 하기 전, 몸을 풀듯이

뇌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그 영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예비효과는 복잡해진 뇌를 한 번 정리하고

현재 집중해야 할 일을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준비시켜 준다.

 

 

이 네 가지 정리법 말고도

잘못 붙여진 라벨을 경계하기

기존에 만들어 놓은 기준을 최대한 활용하기

사용하지 않는 것은 버리기

여러 가지 정리법을 담고 있다.

 

하지만 독자인 나에게는 앞서 말한 네 가지 정리법이 마음에 와닿았다.

네 가지 시스템 만들기

필요해질 장소에 놓아두기

물건의 집 만들기

용도 구분하기

그리고 이 방법을 토대로 생활 패턴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 버려지는 시간이 확실히 적어졌다.

실제로 예전에는 출근하기 전,

차 열쇠를 찾는데 5~10분 정도를 소비했었다.

바지 주머니에 있는지, 점퍼 주머니에 있는지, 책상에 있는지···

한참을 헤매었었는데,

지금은 문 옆에 차 열쇠를 걸어놓는 고리를 만들어 놓고 항상 거기에 걸어 놓는다.

그러니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차 열쇠를 걸어놓게 되었으며

아침에 열쇠를 찾는데 쓰는 5~10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책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생활패턴을 바꾸게 되었는데

시간을 절약하게 되고 잡다한 생각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나와 같이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간을 버리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책 『정리하는 뇌』를 꼭 읽고 작은 습관들부터 고쳐나가길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집 안의 정리 방법에 대해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사회세계의 정리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