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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

정리하는 뇌: 2-3. 시간의 정리

by 꾸준민 2023. 1. 27.

 

억만장자도, 가난뱅이도,

태어나면서부터 공평하게 갖는 게 바로 시간이다.

또한, 돈으로도 결코 시간은 살 수 없다.

그래서 사실 누구에게나 가장 공평한 형벌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공평하게 갖고 있는 시간을 뺏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게 변해도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시간의 가치를 결코 잊어선 안된다.

 

지금부터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 시간의 정리 ]

 

 세분화하기 

처음 『정리하는 뇌』에 대한 글에서 멀티태스킹이 상상에 불과하다고 한 말이 있다.

 

 

정리하는 뇌: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책 『정리하는 뇌』는 정보 과부하 시대에 놓인 우리에게 뇌의 원리를 알려주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방법을 공유한다. 정보 과부하 시대,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00년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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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을 한 번에 처리하게 되면

뇌는 그 일들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각 영역들을 교차하며 처리하는 것인데,

이는 뇌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도중 문자를 확인하고,

전화를 하면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운전을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고,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본다.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중독됐기 때문이다.

멀티태스킹을 하면 뇌의 활동 영역이 교차하면서 만족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이 뇌에 분비되는데,

이 화학적 만족으로 인해 중독된다는 것이다.

 

세분화는 이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큰 일을 잘게 쪼개서 단계별로 추진하면

멀티태스킹을 했을 때와 유사한 유사한 현상이 뇌에서 일어난다.

단계별로 일을 끝낼 때마다 그 보상으로 만족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 것이다.

즉, 너무나 복잡하고 커 보이는 일이 닥쳤을 때는 당황할 필요 없이

가장 먼저 세부 계획을 세우면 되는 것이다.

 

 

 

 배움은 능동적이게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한 뇌의 흡입력은 현저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 정보 응고는 우리 뇌에서 항상 일어나는데,

우리가 좀 더 열중하는 과제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일어난다. "

정보 응고라는 것은 우리가 하고 싶어서 열정을 갖고 하는 일에 더욱 강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수동적인 학교 교육보단 그 외에 자기가 배우고 싶어 다니는

학원 혹은 교외 활동에 대해 더 잘 기억하고 능숙해지는 것이다.

즉,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정보와 부정적인 정보가 갖는 특징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인 정보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데서 그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이전에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정보이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적으로 인간의 본능은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정보는 우리가 무지했던 영역을 들어내줄 때가 많다고 한다.

우리가 모르는 정보이기에 일단 받아들이는 게 어색한 것이다.

즉, 긍정적인 정보보다는 부정적인 정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정보를 잘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런 정보에 끌린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식에 대한 갈망이 사라져 긍정적인 정보에 끌리는데,

끊임없이 배우고자 한다면 이 부정적인 정보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정보들을 수용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수면의 중요성 

기억 응고의 핵심은 수면에 있다.

우리가 잠을 자고 처음 두 시간, 그리고 일어나기 전 90분간 기억 응고가 일어난다.

기억 응고는 단지 읽고 들은 것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몸으로 익힌 동작들, 운동, 음악 등 체화되는 것도 포함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 혹은 익힐 때,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인 것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술을 절제하는 것이다.

우리가 술을 먹게 되면 깨어 있을 때만 정신이 흐려지는 것이 아니라 수면에도 큰 방해가 된다.

술을 먹게 되면 정상적인 수면주기를 갖지 못하게 되어 기억 응고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일어나기 전 90분은 기억 응고가 아예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낮잠을 취하는 것이다.

낮잠은 피로해진 신경회로를 리셋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은 약 5~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5~10분 정도로는 잠이 들지 않아 낮잠을 잘 안 자는 편이었는데,

책에서 말하기로는 잠이 들지 않아도 뇌는 부분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나는 깨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핵심 신경회로들이 작동을 멈추고 졸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낮잠 10분만으로도 뇌의 효율을 올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수면은 기억 응고의 핵심이며,

그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술을 줄이고 낮잠을 취해야 한다.

 

 

 

 아침 활용 

우리의 뇌가 가장 효율적이게 돌아가는 시간이 아침이라고 한다.

그래서 불편한 일들을 처리하기 좋은 시간인 것이다.

전날 풀지 못한 일들이나,

시작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아침시간을 활용해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생각을 덜어내기 

우리는 종종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일을 그르칠 때가 있다.

지나버린 과거의 실수,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들,

이로 인해 우리가 집중해서 해야 할 때, 집중력을 놓치고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긴장을 푼다면

흔히 무아지경이라고 하는 초집중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초집중 상태는 주변의 산만함을 차단하고 어떠한 부정·긍정적인 생각 없이

오로지 자신의 수행능력을 극대화하는 상태인데, '생각 없이'가 핵심인 것이다.

만약 중간에 간섭이 일어나면 그 초절정 상태는 바로 무너지게 된다.

" 상대방이 경기를 아주 잘할 때,

  예를 들어 백핸드 스트로크가 특히 좋을 때면 매켄로는 상대방에게 그 부분을 칭찬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백핸드에 대해 생각할 것이고,

  그 때문에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던 동작이 무너지고 말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잘해야겠다는 생각,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우리의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예전에 농구를 배웠었는데,

그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더욱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었다.

배운 것을 써먹어보기 위해 시합을 뛸 때마다 배운 것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웠었는데,

오히려 그 생각들이 나의 행동들을 뻣뻣하고 어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냥 하던 대로 하자'하고 배운 것을 써먹길 포기했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운 동작들이 나오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왜 그 동작들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사실 생각을 비웠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심지어 찰이라는 것도 긴장을 푸는 단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통찰은 이질적인 신경 네트워크들이 하나로 통합되고

서로 연관성이 적었던 것들이 일관성 있는 전체로 연결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긴장을 하면 이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잘하고 싶은 만큼 비워야 한다.

 

 

앞서 말한 다섯 가지 외에도

주의를 끈 것들에 대해 세세하게 메모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일하는 틈마다 산책을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산책을 하는 습관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주말에 책을 읽다 한 번씩 산책을 할 때가 있는데,

걸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은 대부분 신선하고 발전적이었다.

또한 한번 바깥공기를 쐬고 들어오니 책을 읽을 때 집중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그저 유산소 운동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산책을 통해 얻는 많은 생각들을 깨닫고 나고부터는

독서를 할 때 산책 계획도 꼭 넣는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독서와 산책은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다지는데도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정리를 하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물함을 정리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듯,

뇌도 정리를 해둬야 한다는 말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밖으로 내놔야 하는 것은 내놓고,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중간중간 휴식도 취해주고,

어느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 알아두고

그 시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뇌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되새겨 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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