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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과 글

어른답게 말합니다: 2부. 어른답게 존중하고 존중받습니다.

by 꾸준민 2022. 8. 31.

 

 

「 제2장. 어른답게 존중하고 존중받습니다. 」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 생각을 잘 길어 올린다.

자기만의 생각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을 즐기며,

기어코 그것을 끄집어낸다.

누구나 고유한 생각과 느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책상물림보다는 오감으로 직접 체득한

생각과 느낌이 더 풍부하고 생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오감을 깨워 주변을 바라보고 경험하라.

 

둘째,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즉, 위험을 감수한다.

자신을 못 믿는 사람은 적당한 때를 찾지 못하고

나설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말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까짓 거'

 

셋째, 남의 말에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는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무시할 것에 대해서는

'그건 당신 생각이고, 내 생각은 다르다'

시원하게 밀어낸다.

 

넷째,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가진 것처럼 보이려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

'이것이 나고, 내 수준이 이정도인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반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땐 다음과 같이 처신하라.

 

첫째, 상대 의견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한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둘째, 공통점을 찾는다.

"~점이 나의 생각과 비슷하다."

 

셋째, 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자락을 만든다.

"이렇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결례인 줄 압니다만"

"언짢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이러한 완충작용을 하는 말을 덧붙이면

상대가 마음의 준비를 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존중받았다고 느낀다.

 

넷째,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현한다.

이유, 근거, 대안을 꼭 포함하여 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반대의 이유는

결코 개인의 이해득실이 아니어야 하며,

사람이 싫어서 반대를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반대를 할 때는 손해를 감수해야 단단한 명분을 세울 수 있다.

이렇게 반대를 하면서도 존중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낙관의 말은 힘을 준다.

 

하버드 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로버트 로젠탈'

로젠탈 효과

"낙관적인 격려의 말로 청자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비관의 말은 마음을 다잡게 도와준다.

 

스톡데일 패러독스

'제임스 스톡데일' 중력이 포로가 되었다가 살아 돌아온 일화에서 비롯된 이론

스톡데일은 비관적인 자신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존을 위해 마음가짐을 철저히 준비하였다.

그 결과 생존확률이 극히 낮은 포로생활에서

본국인 미국으로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

 

이처럼 비관적인 말은 낙관적인 말과 다르게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이겨내는 철저한 근거를 마련하게 도와준다.

 

루쉰, 「고향」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걸어가면서 희망의 근거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근거 있는 낙관주의자'가 되는 방법인 것이다.

 

 

 

 아이의 말은 강물과 같기에

진짜 어른은 바다가 되어 받아주어야 한다.

아이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서

 

"그래서 네 생각이 뭐고, 네 의견이 뭐야?"

"그것을 통해 뭘 배웠고 어떤 교훈을 얻었지?"

 

재촉하지 말아라.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해줘야 한다.

'무엇'이 아닌 '아이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고 물어라.

참고로 '다 잘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아이를 본다면

장점보다는 빈틈이 보일 수밖에 없고,

칭찬보다는 지적이 나오게 된다.

다 잘해야 한다고 전제하지 말고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얼굴 표정에 그 사람의 성격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봐야 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올바른 인격을 갖추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갖고 말을 성장시켰다.

 

첫째, 내가 하는 말을 곱씹어보며 말한다.

말버릇에 주의를 기울이며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짧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버릇을 몸에 배게끔 평소에도 의도하면서 말한다.

 

둘째, 남의 말을 유심히 들으면서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싶은 것을 찾는다.

 

셋째, 얼버무리지 않는다.

한마디 한마디를 또박또박 말하고,

하고자 하는 얘기를 분명하게 전한다.

그렇게 하려면 항상 생각하면서 말을 해야 한다.

 

넷째, 같은 말이면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다섯째, 목적에 맞게 말한다.

내가 지금 이 말을 왜 하는지 생각해보면 목적에 맞는 말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회할 말은 하지 않는다.

만약 무심결이라도 후회할 말을 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사과를 한다.

 

 

 

남의 입방아에 오르는 주된 원인은

바로 자신의 성격이 못돼서 그런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남을 탓할 게 아니라

나를 돌아보며 변화시키는 계기로 활용을 해야 한다.

꼭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오해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오해로 인한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첫째, 남들이 흉볼 때 거들지 말아라.

 

둘째,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말을 조심하라.

 

결국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는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나를 되돌아봐야 한다.

 

 

 

실력 없이 가르치려 드는 것은 훈계와 조언이 아닌 '갑질'이다.

훈계하는 사람은 힘이나 권력이 아니라 역량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훈계는 나에 대한 평이 깎이는 행동으로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 둬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가르침은 애정과 한 묶음이라 볼 수 있다.

애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르침은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다.

그리고 꼭 개선책이나 대안을 제시해줘야 올바른 가르침이 될 수 있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규정했다.

사용하는 언어가 관계를 규정한다는 것이다.

말에 높낮이가 있으면 결국 관계도 위아래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말의 높낮이 안에서

윗사람, 대등한 사람, 아랫사람이라는

세 가지 관계의 범주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명심하자.

 

 

 

말은 원인과 결과, 인과의 법칙이 철저히 적용된다.

자신이 행하고 보여준 만큼 말 대접을 받게 된다.

즉, 칭찬도 험담도 반드시 돌아온다.

 

험담하는 사람은

일이 잘못됐을 때 핑계를 남에게서 찾고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아 발전이 없다.

결국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다.

만약, 누가 밉거나 험담하고 싶을 때는 그 사람과 같은 배를 타라.

저자의 실례를 보자.

''한때 험담하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험담을 줄이기 위해 그 친구가 특정 주식을 샀다고 하면

그 주식을 같이 사서 동고동락하는, 한배를 타는 사이가 되었다.''

이처럼 같은 배를 타면 험담을 줄일 수 있다.

 

뒷말도 조심하라.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책임을 덮어 씌우는 행동도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험담, 뒷말 모두 하지 말아야 하며,

그런 얘기가 오가는 자리에 말려들지도 말아라.

또한 변호하지 못해 줄 망정 동조하지 말아라.

그리고 험담과 뒷말을 주로 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살기에도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내가 어떻게 불리느냐,

상대방을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그 관계가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6070을 불러왔던

실버 세대, 황혼 세대를

「신중년 세대」라고만 바꿔 불러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좀 더 젊은 호칭으로,

듣는 사람의 자존감을 세워줄 수 있다.

 

직장인들은 퇴직 때의 호칭이 평생 호칭이 된다.

하지만 평생 하나의 호칭으로 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길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내가 어떻게 불리기를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사장', '부장'이란 직함 자체에 존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님'을 붙이는 것은 과잉 존대이다.

그리고 '~씨'도 상대를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를 때 쓰는 호칭이니 참고하라.

 

 

 

말은 시간적·공간적·세대적 거리를 줄여준다.

그렇기에 말은 너무 가까워도 혹은 너무 멀어도 좋지 않다.

허물없이 말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선을 넘게 되고

급기야 불편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떨어져 있다 보면 데면데면 해질 수 있다.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말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대화하기에 앞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대방을 탐색하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또한, 대화 도중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둬야 한다.

대화에 집중하는 몰입과 동시에 적당한 거리두기가 균형을 이룰 때

대화는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자기 자신과도 거리를 둬야 한다.

나를 객관화해서 보라.

내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남들은 내 말을 어떻게 생각할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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