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인
글로벌 트렌드 및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마우로 기옌이 10년 후의 세상을 연구하여
2030년 우리의 미래를 한 권으로 표현하였다.
책을 출간할 시기,
코로나19로 인한 큰 변화가 있었지만,
저자가 연구한 10년 후의 모습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선명해졌을 뿐 결코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듯하다.
마우로 기옌이 연구한 2030년의 모습은 이렇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8가지 섹터
'출생률, 세대, 중산층, 부, 도시, 과학기술, 규범, 화폐'로
구분하여 우리가 살고 있을 미래를 보여주며,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을 우리에게 공유해준다.
[2030년의 우리]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등 대부분의 선진국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줄어든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그 이유와 그로 인해 발생할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한 듯한다.
먼저, 출생률 저하 현상을 보이는 국가들의 공통점은 경제상황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선진국에서 나타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경제발전이 우리의 출산율을 낮춘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경제발전은 여성의 교육 수준과 사회 진출을 향상시켰다.
발전된 경제에서 잘살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많은 자녀를 낳는 것이 아닌 적은 자녀에게 많이 투자하는 쪽으로 부모들의 성향이 바뀌었다.
지금의 선진국들은 앞으로 인구의 증가보다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 정체를 겪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국가들은 어떠할까?
우리나라가 겪었던 것처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전부터 오를 때까지
많은 개발도산국들이 급격한 인구 증가를 나타낼 것이다.
저자가 꼽은 첫번째 인구발전 지역은 바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이었다.
면적으로 보나,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나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현재는 13억인구지만 2030년에는 약 20억 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것은 곧 전세계의 주 소비층이 아프리카가 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예전에 문득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이 되면
경제발전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정확한 예측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세계적인 인구 분포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생각보다 큰 포지션을 갖고 있지 않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이 된다고 해도 경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인구 분포를 자세히 보면
우리는 베이비 붐 세대(1955~1963)와 침묵의 세대(1928~1945)를 주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 두 세대는 2030년이 되면 35억 명에 달하는 고령인구 층을 형성한다.
즉, 이 두 세대가 형성하는 ‘실버 시장’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나이 든 소비자들이 경영의 지평을 새롭게 바꿀 것이다.
60대로 접어든 사람들은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산을 현금화하거나 채권과 같은 위험이 적은 자산으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은 저축을 하지 않는 순수 소비 계층으로 바뀐다.
결국 은행의 예치금은 줄 것이고
은행 대출에 대한 이자율이 높아지는 경제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참고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2040년에 은퇴시기를 접하게 된다.
자기표현의 가치를 중시하며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2040년이 되어서야 주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아직까지는 미국과 유럽의 중산층이 세계의 소비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선진국은 인구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어,
가까운 미래에는 중산층의 소비력이 현저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경제 성장, 교육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2030년에는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전 세계 소비 구매력의 50% 수준을 넘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인도는 교육 수준이 높은 젊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2030년에는 가장 매력적인 신흥 공업국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출생률뿐만 아니라
소비, 기업 문화, 자본 시장, 국가 정책 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의 소비 특징은 옷, 장신구, 보석 등 사치품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유익이 아니라 아이들과 그다음 세대의 유익을 위해
교육, 건강관리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안전이나 안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장애나 사망을 더 포괄적으로 보장해주는
보험료가 높은 보험 등에 소비하기를 선택한다.
이처럼 여성의 사회진출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준다.
여성은 새로운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기업은 이런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여성 임원의 비율을 높이게 된다.
또한 국가는 사회 구조 변화에 발맞춰 정책 및 법안을 재정하게 될 것이다.
결국 자본시장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
2017년 기준 인구 1000만 도시는 29곳이 있다.
2030년에는 인구 1000만 도시가 43곳 이상이 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14개는 2000만 인구 도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대도시는 많은 문제를 쏟아낼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시 지역의 열섬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어 800만 가지의 동∙식물 중 100만 종 이상의 동∙식물을 멸종시킬 것이다.
또한, 움직임이 적은 도시 생활방식으로 인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인구가 급증할 것이다.
신체 질량 지수가 30이 넘는 비만 인구가 2030년에는 11억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참고로 11억 명이 넘는다는 것은 기아의 인구수를 웃도는 수치이다.)
비만층의 증가로 운동 시설과 식생활 개선용 상품, 큰 옷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그리고 물 문제가 고조화 될 것이다.
지구 상에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물은 1.7%뿐이다.
(물은 지표면의 2/3 이상을 덮고 있지만 그중 97.5%는 마실 수 없으며
남은 2.5% 중에서도 70% 이상은 빙하, 만년설, 영구 동토층 등이어서 사용할 수 없다.)
물은 미래의 사회기반시설 개발에서 교통과 에너지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요소로
물 부족은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어떻게 준비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저자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평범함의 위력’ 대니얼 챔블리스曰
“최고의 성과는 배우거나 우연히 알게 된 수 십여 개의 작은 기술이나 활동이 합쳐진 결과이다.”
사회학자 대니얼 챔블리스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탁월한 성과는 사실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작은 개선들이 연이어져 생겨나는 결과라는 것을 뜻한다.
1984년 올림픽 수영 3관왕인 매리 마허曰
“사람들은 성공이 사실 얼마나 평범한지 잘 모른다.”
경영 평론가이자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曰
“특별한 재능, 특별한 적성, 특별한 훈련은 필요하지 않다.
능력 있는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몇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능력이다.”
많은 위인들이 이처럼 최고의 성과가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깨달았고
그것을 실천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다.
둘째, ’부드러운 개입’ 2008년에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넛지』라는 책으로 알린 개념으로 생각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좁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습관을 주입하는 것인데,
한 가지 예로 신선한 과일을 사람의 시선이 닿는 곳에 슬쩍 놓아 두어
인스턴트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있다.
즉,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강압이나 강요가 아닌
자유주의적 개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드러운 개입은 작고 미묘하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결과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도시는 도시화로 발생하는 문제 말고도 한 가지 더 고민해봐야 할 과제가 있다.
'몰락한 도시의 부활'
새로운 도시의 출몰은 곧 기존 도시의 몰락을 초래하는데,
이때 몰락한 도시의 생명을 어떻게 불어넣어야 할 것인지도 충분히 고민을 해봐야 한다.
플로리다 교수는 도시가 역동적인 전문가 계층을 한자리에 모으거나
길러내는 데 필요한 인재(Talent), 관용(Tolerance), 기술(Technology) 3T를 제시한다.
이중 ‘관용’이라는 개념이 핵심이다.
도시의 경제발전은 ‘성 소수자 지수’, ‘방랑자 지수’와 큰 연관성을 갖는데,
관용은 성 소수자나 화가, 음악가처럼 자유분방한 방랑자들을 수용하는 넓은 의미의 관용을 뜻한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에는 틀에 박히지 않는 분석 기술이 필요하다.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기 힘든 것이다.
아직은 전통과 생존의 가치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속화, 합리성, 자기표현, 그리고 탈물질만능주의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고 이 가치들을 중심으로 사회가 바뀔 것이며,
이혼과 낙태, 안락사, 자살, 그리고 여러 성 정체성과 양성평등의 가치 또한 수용하게 될 것이다.
과학 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아직은 인구통계학적, 경제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지 못하여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인공지능, 3D 프린터, 가상현실, 나노 기술, 전자책 등의
기술들이 2030년에는 완전 성숙한 기술로 진보하여
사회의 궤와 박자를 맞춰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다.
너무 많은 화폐들,
2019년 겨울,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보며 일확천금의 꿈을 꾸었다.
아직은 투기의 장으로 국가에서 많은 제재를 가하려 하지만
사실 블록체인 기술은 낡은 금융 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꿀 혁신적인 기술이다.
Web 2.0에서 Web 3.0의 시대를 열어 재친 비트코인,
2030년엔 비트코인 말고도 가상∙암호화폐가 기업, 기관 혹은 개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수히 쏟아질 것이다.
우리는 이런 화폐의 출몰로 돈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재정비해야 하며,
금융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닥쳐올지 미리 공부하고 대비해야 한다.
지금(22.5/6)으로부터 8년 후,
우리의 미래는 실버 세대와 여성 소비문화,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 성장, 수많은 화폐의 탄생 등
지금과는 다른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겪을 이 변화들은 아주 지극히 평범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빠르지만 아주 조금씩 세상의 변화를 인지할 것이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의 변화에 놀라다 어느 순간 2030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변화에 놀라지 않고 우리는 미래를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마우로 기옌은 우리에게 빼먹지 않고 연구결과와 더불어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몇 가지 조언을 주었다.
[2030년을 받아들이는 자세]
마우로 기옌이 제시한 7가지 조언을 살펴보자.
첫째, 멀리 보기
둘째, 다양한 길 모색하기
세상을 움직이는 요소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생각’은 사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이라는 뜻이다.
새로운 기술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미래에는 직업과 퇴직,
혹은 장래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로 음악을 재생하는 장치도, 스마트폰도, 태블릿 컴퓨터도 직접 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스무 차례 이상 반복해서 기존의 기술에 변화를 주도록 했고,
이렇게 작은 변화가 계속 이어지게 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해 냈다.
즉,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헤쳐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행동에 관한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진행 상황에 따라 개선 방법을 찾는데 주목하는 것이다.
넷째, 막다른 상황 피하기
집안에서 술래잡기를 할 때를 예로 들어보자,
술래로부터 도망 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숨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숨는 것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방에서 모든 문을 열고 모든 문과 똑같은 거리가 되는 지점을 찾아 서있어라.
그렇다면 어떤 문에서 술래가 와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는 주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라는 술래에 대비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항상 열어 둘 수 있도록 하자.
절대 탈출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달리는 것 같은 결정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여섯째,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일곱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지금까지 저자가 연구한 2030년과 그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탐구해봤다.
앞으로는 수평적 사고, 직선적이고 수직적인 전통적 사고방식을 털어내고
이제 모든 선택지를 열어 새로운 기회에 집중할 수 있는 수평적 사고가 필요하다.
절대로 2030년의 미래가 저자가 제시한 것과 똑같이 나타나리라는 법은 없다.
단지, 우리는 이러한 미래를 참고하여 우리의 미래를 그려 나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마우로 기옌의 『2030 축의 전환』은
우리에게 10년 뒤의 미래를 제시해준다.
2030년은 전반적으로 2020년을 도입하며 각광받았던 많은 신기술들이
성숙기를 지나 완전히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는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특별한 내용을 전달하기보다 현재의 연장선을 구체적으로 그려주며,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
관심 수준으로 머물렀던 미래 경제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게 해주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었다.
현재 상용화될 예정인 기술과 경제 발전 방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그리고 나만의 미래를 그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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