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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

정리하는 뇌: 2-4.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by 꾸준민 2023. 1. 30.

 

나이를 먹어가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한 번의 선택이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때 대학교의 전공을 선택한 것으로 인해

지금의 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다.

약 15년 전의 선택이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그 사이에도 많은 선택이 있었지만,

처음 대학교와 학과의 선택이 초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의 판단은 그 초석을 기점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미래를 결정지을 선택들을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들은 과거의 선택보다 무겁고 진중할 것이기에

지금부터라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과

지식들을 터득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

 

 객관적 확률과 주관적 확률을 구분하기 

확률, %

수학적으로 확률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수로 나타낸 것이다.

확률 = 특정 경우의 수/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

수식으로 보자면 특정 경우의 수를 모든 경우의 수로 나눈 값이다.

우리가 이 확률을 정확히 쓸 수 있을 경우는 수로 표현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다.

주사위를 던져 6이 나올 가능성,

내일 비가 올 가능성,

불량품이 나올 가능성,

과녁을 맞혀 10점이 나올 가능성···

숫자로 표현 가능한 것만이 실질적인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객관적 확률이라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확률을 수로 표현 가능한 경우에만 쓰진 않는다.

다음 주 금요일에 파티에 참가할 수 있을 가능성,

부서장이 기분 좋을 가능성,

그녀와 데이트할 가능성,

맛있는 반찬이 나올 가능성···

우리는 이렇게 객관적 수치로 표현 불가능 한 것도 어림짐작으로 확률을 계산한다.

그리고 이를 주관적 확률이라 말한다.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 확률은 근거 수치를 갖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것이지만,

주관적 확률은 전혀 근거가 없다.

표현에 불과한 것이다.

근거가 없는 숫자들로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 우리는 일상의 대화에서 확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무의식 중에 그 두 가지를 같은 것으로 취급한다. "

하지만 대부분은 이 주관적 확률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사안일수록 우리는 이 둘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위약 효과 

플라세보 효과

뇌과학, 심리학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오감이 우리의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판단 전,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생각의 방향이 바뀌게 되고

그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아래 그림으로 간단한 예를 들 수 있다.

이 사진을 보기 전 들판에 대한 얘기를 듣고 본 사람은

대부분 말의 사진이라 대답했다.

반면 바다에 관한 얘기를 들은 사람은 물개 사진이라 대답한 것이다.

이처럼 말 한마디 만으로도 앞에 있는 그림의 형상을 전혀 다르게 판단하게 된다.

 

위약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이유도 결국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른 것이다.

위약 효과는 실제로 강력한 효력을 발휘한다.

" 크기가 큰 알약은 크기가 작은 알약보다 위약효과가 더 크다.

가짜 주사는 알약보다 더 큰 효과를 가지고 있다. "

아무리 명약이어도 그것을 주는 사람이 형편없는 약이라 하고 주면 효과가 덜하고

위약이어도 명약이라 말하며 건네면 결국 그 효과를 발휘한다.

 

판단 전,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적인 가치관 

어떤 선택에서도 득(得)이 있으면 실(失)이 따르기 마련이다.

결코 긍정적인 면만 가진 선택도, 부정적인 면만 가진 선택도 없는 것이다.

또한, 선택의 중요도가 커질수록 따라오는 이득도, 손해도 커지게 되어 판단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선택지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만약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당신이 평상 살아오면서 가장 가치 있게 여겨온 핵심적인 가치관이 무엇인지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돌아보자. "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무슨 가치관을 가졌는지,

 

뒤돌아서서 가장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입각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중요하다는 가치를 따라 선택을 하게 되면

당장에는 주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

잘한 것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 결국 후회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엔 충족됐을지 몰라도

정작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선 각자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가치관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각자가 터득한 어려운 결정들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어려운 결정을 앞두면

조용히 도서관을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관련된 책도 읽고 산책도 하며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 머릿속이 잘 정리되며 주변에서 주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어

조급할 필요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각자가 갖고 있는 노하우에 책에서 공유한 세 가지 방법을 더한다면

 

주관적 확률을 구분해 내기,

위약 효과 인지하기,

핵심적인 가치관을 기준 삼기,

 

더없이 훌륭한 결정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 글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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