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지혜로운 사람으로 사는 법 ]
1부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심리를 중심으로 다뤘었다.
구체적으로
객관적이라는 환상을 초월하는 법과
주변 환경과 상황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언어와 행동이 갖는 힘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뒤이어 2부에서는 개인적·사회적 현상과 관련한 지혜를 다룬다.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리딩을 하는 지혜,
환경을 지키는 지혜,
이제부터 네 가지 지혜에 대해 알아보자.
6장. 이 방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 기쁨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 슬픔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환경이 바뀌더라도 그 변화에 곧 익숙해지며,
그 변화가 가져다주는 고통과 기쁨은 시간이 지나면 소멸한다. "
감정이란 것은 행복과 불행이 연결된 선을 끊임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행복의 선 위를 지나갈 때는 행복한 것이고
불행의 선 위를 지나갈 때면 불행을 느끼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은 연결되어 있기에
행복한 순간도 곧 불행한 순간으로 바뀌고
불행한 순간도 결국 행복한 순간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몇 해 전, 가장 친한 친구가 뇌졸중으로 장애를 얻었었는데,
뇌졸중으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
가장 크게, 몸이 불편해짐으로써 모든 행동에 제약이 생겼다.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친구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다며,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도 했었다.
수개월 동안 이런 생각에 잠겨 불행한 순간을 살아갔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맛 집을 찾아다니며 즐거운 순간을 보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슬픔은 사라지고
어느새 웃고 떠들고 있었다.
불행한 순간이 지나가니 다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 감정은 의외로 강력한 것이어서 그 순간 그 사람의 정서 지형을 지배한다. "
친구도 결국 장애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병을 얻기 전과 같이, 하루하루 작은 성취에 기쁨을 얻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 삶의 질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는
매 순간 느끼는 고통이나 즐거움의 단순 합계나 평균이 아님을 잘 안다. "
당장 힘들다고 삶 전체가 힘든 것이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결국 힘든 시기는 지나가고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어쩌면 힘든 순간을 극복해 냈기 때문에 맞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책에서는 행복에 머무는 순간을 현명하게 맞이하고
불행에 머무는 순간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를 공유해준다.
첫째,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잡역부로 일하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첫 번째 사람은
" 물리적인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유지하는 일을 한다. "
두 번째 사람은
" 우주인을 달에 올려놓는 일을 돕는다. "고 대답을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내부 시설의 청결도가 좋지 않았다면
결코 우주과학의 발전이 이토록 빠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청결을 유지하는 임무는 중요한 포지션을 갖는다.
두 번째 사람은 이렇게 자신의 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그로부터 긍지를 가진 것이다.
이런 긍지는 성취감을 배로 느끼게 해 주며
힘든 일이 닥쳐와도 금방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둘째, 혼자가 아닌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산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남에게 베푸는 행위 역시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
성취를 이뤄낸 것 자체가 기쁨이 되지만
그것을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공유받은 사람들이 그 성취를 인정해준다면
그 기쁨은 이로 말할 수 없다.
맛있는 음식도 똑같다.
나 혼자 먹어도 맛있지만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그리고 내가 건넨 음식이 맛있다고 인정까지 해주면 더없이 뿌듯하다.
함께함으로써 더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에 남는다.
행복은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더 커지는 것이다.
셋째, 끝맺음을 잘한다.
정점과 종점 규칙
ː 어떤 경험을 회상할 때, 그게 고통이었든 즐거움이었든 간에 오랜 기간 기억에 남는 것을 결정하는 요소는
대개 절정의 순간과 마지막 순간의 각인이다.
뇌는 사진과 같이 장면으로 기억을 저장한다.
그리고 그 장면은 가장 인상이 깊었던 순간이 남게 되는 것인데,
보통 절정의 순간과 마지막 순간이 남게 된다.
책에서는 이를 대장 내시경을 예로 든다.
대장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내시경이 들어갔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데,
여기서 그 고통을 빠르게 끝내준다고 내시경을 빠르게 빼게 되면,
피검사자들은 대부분 검사 과정 전체를 고통스럽게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내시경이 대장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을 때,
곧바로 빼는 것이 아니라 대장 입구에 더 뒀다가 고통이 가셨을 때쯤 천천히 빼면
피검사자들은 그 과정을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기억하진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에 느꼈던 대장 내시경에 대한 경험이
피검자사들의 기억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렇게 끝맺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경험이어도 다르게 기억된다.
끝맺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으니,
이를 꼭 이용하도록 하자.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 닥칠 거라 예상되는 순간,
끝맺음을 잘 계획하여 훗날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하는 것이다.
넷째, 할 일을 미루지 않는다.
" 가장 힘들고 지루한 일을 맨 나중으로 미룰게 아니라 먼저 해치워버리는 게 낫다. "
세 번째로 얘기했던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힘들고 지루한 일을 먼저함으로써 끝맺음을 즐겁고 재밌는 일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최우선적으로 끝내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 가치 있는 것에 높은 비중을 둔다.
" 가장 의미 있는 구매는 경험 구매다. "
특정 제품에 대한 기억은 일시적이다.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또는 가격만 남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바뀌어버린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 때문에
그 제품에 대한 기억도 모호해진다.
하지만 경험은 다르다.
경험은 감정을 남긴다.
감정은 영원하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제품은 사라지지만 경험은 남게 된다.
여섯째, 매사 적극적이다.
" 세상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행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고 살아간다.
할지, 말지
'할지'를 선택했다면
가장 먼저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작더라도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해 계획을 새우며 계획에 따라 행동한다.
결과에 따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성취감이란 것은 '나'라는 존재를 만드는 벽돌이 되어
나를 더욱 단단하고 우뚝 설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단단함은 곧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고
어디서든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이끌어준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결과를 냈어도
'그래도 해보길 참 잘했네'
'해봤는데, 어떻더라.'
결국 경험으로 남게 된다.
반면, '말지'를 선택한다면
그 일에 대해 잊거나,
잊지 못했다면 결국 시간이 지나 해보지 않았다는 것에 후회를 하게 된다.
경험은 쌓여 감정들을 만들어내지만 후회는 그저 잊히고 만다.
적극적인 태도는 결국 많은 경험을 만들어 낸다.
앞서 말했듯, 경험은 영원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긍지를 갖고,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며,
매사에 가치 있는 것을 쫓고 적극적이게 살아가려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7장. 어떻게 갈등을 해결할 것인가
인간관계에서 갈등, 협상, 타협 등 의견의 조율은
피할 수 없는 숙제 하라고 생각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배우자와의 대화는 사실 대부분 협상의 과정이다.
협상이 잘 이뤄지면 관계가 돈독해지고 행복감을 나눠 주지만,
의견 차이가 벌어져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우리는 이 위기가 오지 않도록 협상時,
유용한 몇 가지 심리학적 지식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효율적 거래
갈등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에서 가장 먼저 파악할 것은
바로 양측이 어떤 것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냐는 것이다.
사람들이 각자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이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각각 다른 이유를 갖고 있다.
이를 파악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 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반사적 평가절하
흘려 얘기할 때와 진지하게 얘기할 때,
상대방이 듣는 태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흘려들을 때는 '가정'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올려 대화를 하게 되면
자신의 현재, 미래의 상황들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그 제안을 분석한다.
그리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극단적으로 그 제안을 깎아내리며 부정적인 근거들을 만들어 낸다.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근거들로 인해 협상자들이 주제를 쉽게 벗어나게 된다.
그 결과 협상 테이블 위에 감정들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는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우선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걸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이다.
상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
어떤 의견이든 일단 지속적인 소통을 하게 된다.
상대방은 자신이 가진 생각과 불만들을 모두 쏟아내고 나면,
그 얘기를 귀담아 들어줬다는 것에 만족하게 된다.
그리곤 안정감을 느낀다.
결국 만족과 안정감이 협상의 실마리를 만들어준다.
결과적으로 상대방의 근본적인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먼저 인정을 해준다면 협상을 성공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8장. 학습부진이라는 어려운 문제
학교나 직장 선배, 자녀를 둔 부모 ···
우리는 대부분 타인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그 순간이 오게 되면, 어떤 기준을 갖고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울까 낮은 기준을 갖고 임하게 되면
목표점까지 도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임하게 되면 상대방이 따라오질 못한다.
또한 얼굴을 붉히게 될까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면 상대방이 간혹 선을 넘으며,
그렇다고 강압적인 태도로 대하자니 그 시간이 서로 불편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끄는 자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동시에 상대방이 그 높은 기준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두고 그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
높은 기준을 보면 지레 겁을 먹게 되고
다른 세상이라 생각해버릴 수도 있지만,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그 목표를 위한 작은 계획들을 제시해준다면
일말의 가능성 갖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열정을 갖고 노력하기 시작한다면
이제부터는 현실을 보여줘야 할 때다.
정확한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피드백을 따라 노력하고 자신의 변화를 직접 느껴야 한다.
이와 함께 상대방이 그 목표지점에 도달하고 싶은 이유와 야망을 연결을 시켜준다면,
어느 순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는 능력이 만들어진다.
능력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
뇌의 시스템이 이를 증명한다.
뇌는 자본주의와 매우 유사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뉴런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든다.
우리가 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듯,
뉴런들도 신경전달 물질이 집중하는 쪽으로 모이게 된다.
즉, 신경전달 물질로 인해 뉴런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다.
쉰 살이 넘어서도 뉴런들의 변화는 계속된다.
이는 우리가 어떤 것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뇌가 발휘하는 퍼포먼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 환경을 불문하고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있다.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안 돌아간다는 핑계는 이제 털어버리자.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능력은 언제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서도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충고와 비판에 마음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지혜는 일맥상통하기에,
가르치는 사람이 어떤 지식과 태도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배우는 사람의 방향과 생각의 폭이 달라진다.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7장에서 말하는 가르침의 지혜를 되새겨보자.
9장. 기후변화라는 더 어려운 문제
책은 인류의 터전이 겪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전한다.
첫째, 사회적 증거를 제시하라.
이웃들을 친환경 캠페인 활동에 동참시킬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사회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회적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 이웃 사람들은 대부분 에너지 절약을 늘 실천합니다. "
어떠한 설득보다 강력한 힘을 갖는다.
둘째, 오감으로 인식시킨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는 속도를 0.2℃/10년에서 0.1℃/10년으로 늦춰야 한다고 설명하는 것보다.
지구 온난화를 늦춘다면
호수와 강이 예전보다 더 맑아지고,
스모그가 끼는 날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이다.
과학적인 수치로 아무리 설명을 해도 청자들은 수치적으로만 이해할 뿐이다.
수치는 결코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한다.
상상력이 발동할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
이렇게 이웃의 행동을 공유하는 것과
오감을 자극하는 설명을 활용한다면
기후변화 대처를 지혜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책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심리적으로 지혜로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1부에서는 마음속에서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한 내용을 담아
어떤 심리적인 장벽이 우리의 눈을 가리는지,
어떤 심리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우리의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해준다.
그리고, 2부에서는 마음속 심리를 빠져나와
인간관계에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심리적인 요소를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인간 심리에 대해 배울 수 있었으며
대인관계에 있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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