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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과 글

인간관계론: 1부. 사람을 다루는 기본 원칙 [비난·인정·역지사지]

by 꾸준민 2022. 3. 17.

" قبل أن تتكلم تأكد أن ما ستقوله أفضل من صمتك "
"말을 할 때는 그 말이 침묵보다 나은 선택이어야 한다."라는 아라비아의 속담이다.

과거, 나의 말은 대부분 침묵보다 나은 적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을 잃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깎아내리기 일수였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대화법을 익히기 위해 연습하였고,
말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화법을 배우다 보니 한가지 알게 된 것은
대화는 나 이외의 타인과 하는 소통의 일부이고,
대화법으로 만은 침묵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폭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던 중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발견하였고
대화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관계'로부터 이해해보기로 하였다.

책의 첫 장을 펴니 인관관계의 중요성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문구가 있었다.

문구를 보자마자 운동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몸을 만드는 과정도 사실 운동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30퍼센트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70퍼센트는 식단이 좌우한다.
삶에 있어서도 표면에 드러나는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가려진 내적인 것에서부터 성공이 결정되는 것 같다.

본 책은 이와 같이 인관관계에 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내서'라는 것을 강조하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_1. 비난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순위,
실제로 2001년 역대 미국 대통령의 업적을
'설득력, 경제관리, 도덕적 권위, 비전제시 등'의 요소로 평가한 결과
1위를 한 인물이 바로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링컨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많겠지만
그 중에서 인간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 일화를 보자.

1861년 미합중국의 북부와 남부가 한판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링컨은 포토맥 강을 지키는 군대의 지휘관으로 새로운 장군을 여럿 임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군들이 차례로 커다란 실책을 벌여
링컨으로 하여금 도탄에 빠져 방 안을 서성이게 만들었다.
국민의 절반이 무능력한 장군들을 비난했지만 링컨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심지어 링컨의 부인마저 비난을 했지만 링컨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링컨에게는 굳은 가치관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않고, 모두를 자애롭게 대하자'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 거든 비판하지 마라'

이러한 링컨의 가치관은 주요 인물과 국민의 신임을 받게 만들었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

1865년 4월 15일, 링컨의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에
국방장관 스탠턴이 말했다.
"이 세상 최고로 완벽한 지도자가 여기 누워 있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링컨도 처음부터 완벽했을까?
장군들이 실책을 벌여왔을 때, 링컨은 정말 비난을 하고 싶지 않았을까?

링컨이 변호사로 일하고 있을 때, 반대자에게 공개적으로 서한을 보내 공격을 하기도 했었고
남북전쟁 중에도 미드 장군의 실책을 비난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도 했었다.

(편지만 쓰고 보내지는 않았다. 결국 편지는 링컨이 죽은 뒤 서류더미에서 발견되었다.)


링컨은 비난이 의미하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신랄한 비판과 질책은 아무런 소득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결국 타인을 통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링컨의 일화와 데일카네기의 조언을 바탕으로
타인을 비난하는 소인이 아닌 포용할 수 있는 대인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_2. 인정(&칭찬)

인류의 발전의 요소 '인정'

미국 비즈니스 역사상 최초로 백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찰스 스왑'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을 했다.

키워드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 '자산', '인정과 격려', '동기부여', '칭찬'이다.
자기 자신의 능력이 특출라서 성공했다는 얘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찰스 스왑은 타인의 장점을 찾는 능력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그 사람의 열정을 불러일으켰을 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생각해보면 '찰스 스왑'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혼나고 싶지 않아 하게 된 일은
보통 혼나지 않을 만큼만 하여 형식만 갖추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게 된 일은
나의 능력의 150%, 200%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타인의 공로를 인정하기보다는비난을 통해 자신을 추켜세우기 바쁘다.
'인정'을 이해했으니, 앞으로는 타인을 인정함으로써 서로 추켜세워질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사용해보자.

인정을 아끼지 말고 베풀어 보도록 하자.


'인정'은 '칭찬'과 맥을 같이하는데, 칭찬을 할 때는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아첨'이다.

칭찬(인정)을 한다는 것은 가끔 선을 넘어
과도한 아첨이 되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칭찬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이기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찬탄하고 감동받을 만한 결과를 내어준다.
반면, 아첨은 '입'에서 나와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난받을 만한 결과를 내어준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인정과 칭찬을 통해 상대방의 열정을 끌어내어 사람을 얻는 것,
이것이 앞으로 내가 고민해봐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올바른 칭찬으로 상대방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어보자.


#_3. 역지사지

우리는 타인을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하면 덜컥 겁부터 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할 수 있게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일카네기는 아주 간단하게 해결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상대방이 원하게'

즉,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을 찾아주면 되는 것이다.
"A라는 것을 너가 해줬으면 좋겠어"가 아닌
"네가 최근에 고민거리를 삼던 그것은 A라는 것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솔깃할 수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100% 맞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A가 가져다주는 결과가 실제로 그 사람이 필요한 결과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일 카네기가 의도한 바는 말하는 방식을 이렇게 바꾸기만 해도
상대방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로 시작하는 이기적인 대화가 아닌
'너'로 시작하는 이타적인 협상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문제, 근심, 걱정을 파악하고 해결할 줄 알면 어디서든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이며, 내가 원하는 무엇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설득할 일이 생기면 말을 하기 전에 잠시 여유를 가지고
속으로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 사람이 그것을 원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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